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아들보다 더 위대한 이유

22.11.21. “도전과 나눔 포럼”의 조찬강연에 손웅정 감독님을 강사로 초빙했다. 손흥민 선수를 키우면서 가진 인생관, 교육관, 코칭 스토리 등을 들었다. 한마디로 철학자였다. 아버지라는 위엄을 가진 이 시대의 큰 어른이었다. 그런 인물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다. 아래에는 손 감독이 남긴 주옥같은 어록이다.

 

1. 손흥민 선수에 대한 코치에 대하여

 ㅇ 손웅정 감독은 아들이 축구장에 나갈때마다 "무엇보다 네 행복이 먼저다." 이 말을 해 주었다. 이기기 위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 축구하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ㅇ 행복이 무엇인가? 축구를 통한 행복을 찾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축구공에 비밀이 있다. 그것을 세심하게 살펴보면 그곳에 비밀이 있기에 그것을 찾아냈다.  축구에 행복이 있었기에 잠잘 때도 연구했고, 메모하고, 다음날 실행했다.

 ㅇ 축구를 통한 행복찾기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그것과 관계없는 것을 단절했고, 거절했다.

 ㅇ 아들을 키울 때 정말 어려웠다. 투잡, 쓰리잡을 하면서 살았다. 그래도 아들을 위해서 축구 비디오 250개를 녹화하고 분석하면서 아들에게 보여주었다. 세계적 선수는 어떻게 볼을 다루는지, 어떻게 킥을 하는지를 연구해서 들려주었다.

 ㅇ 손 선수에게 보험을 들었다.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하기 전에 아들에게 세 번을 질문하고 다짐을 받았다. '축구를 정말 하고 싶은가? 네, 정말 하고 싶은가? 네,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 네.'

 ㅇ 아들을 데리고 오랫동안 기본기를 시켰다. 중학교 때까지 슈팅 연습을 안 시켰다. 그 전에 더 중요한 기본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ㅇ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은 날이 없다. 

 ㅇ 전쟁터에서 어떠한 각도에서든지 총을 쏠 줄 알아야 이긴다. 손흥민 선수가 상대방 골대의 빈 구석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이런 훈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손 선수의 킥 방향을 보면 기막히게 빈틈으로 들어간다. 

 ㅇ 아들에게 왼발사용을 능수능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공차는 그것도 왼발, 양말 싣는 것도 왼발부터, 바지 끼울 때도 왼발부터 하게 했다. 지금은 외발이 더 편한 상태이다. 득점왕이 될때 전에 23개의 골 중에서 왼발이 12개, 오른발이 11개였다. 

 ㅇ 아들이 상대방의 골 앞에서 혼전이 벌어질 때 골대의 빈틈으로 골을 넣을 수 있던 이유는 사소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4~5단계의 연습을 시켜 몸에 익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기본기가 잘 되어 있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이긴다. 아들에게 기본기를 철저히 연습시킨 결과이다.

 ㅇ 사람이 먼저다. 시합에서 빈 골대이라도 선수가 쓰러져 있으면 멀리 차 내고 사람부터 먼저 일으켜라.  아들이 이타적이라는 칭찬을 받는 이유는 이런 것들이 몸에 배었기 때문일 것이다.

ㅇ 사람은 이름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돼지는 살찌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명성은 잠시 빌려 입은 비단옷이다.


 2. 성공에 대하여

 ㅇ 결과를 바꾸려면 원인을 바꾸라. 손 감독의 코치방법은 완전한 기본기를 익히는 것이 핵심인데, 이것은 완전히 차별화된 프로그램이고 터득하는 데 5년이 걸린다. 4~5년을 기다리는 부모들이 없다.  기본기를 익히는 과정이 지루하다. 극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 루틴이 명품을 만든다. No Pain, No gain.

ㅇ 노력은 모든 것을 지배하고, 속도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 노력할수록 속도가 붙는다. 

ㅇ 축구는 삶의 일부분이다. 성과에 대하여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에는 온갖 시행착오가 있다. 아들이 8게임 연속으로 골을 못 넣어도 하나의 과정이다. 실패나 실수를 의식하지 마라. 그 뒤에 기회의 신이 있다. 

ㅇ 요즘 축구하는 아이들이 나이에 비하여 너무 늙었다. 어려서 성적에 노출되어 피기도 전에 꺾이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

ㅇ 우연한 성공은 끊임없이 간절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ㅇ 지름길이 가장 먼 길이 될 수 있다. 가장 멀다고 한 길이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다. 

ㅇ 전성기라는 것은 내려가라는 신호이다. 아름답게 내려올 준비를 해야 한다. 아들에게도 이런 말을 자주 한다. 

 

3. 인생에 대하여

 ㅇ 인생은 휜 말을 타고 달리며 쏜살같이 지나간다.

ㅇ 세상에 가장 무서운 사람이 힘 빼고, 욕심내지 않고, 묵묵히 기본기를 닦는 사람이다.

ㅇ 오늘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ㅇ 돈 벌기 위해서 삶의 진로를 선택하지 마라. 가장 적게 벌더라도 행복한 일을 찾아라.

ㅇ 개인적으로 죽음이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한다. 이 찰나에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후배를 키우는 것이다.

ㅇ 내가 죽을 때 나누고 베푸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할 것 같다. 

ㅇ 다른 축구선수들은 빌딩을 사지만 우리는 축구장을 산다. 

 

4. 교육에 대하여

ㅇ 자녀의 성장은 자유라는 연료가 탈 때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를 관찰하고, 자유를 주고, 기다리고, 지원하는 것이다.

ㅇ 자녀가 주도적 삶을 살게 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지금은 너무 부모의 안목대로 키운다.

ㅇ 부모는 자녀에게 존경의 대상이지, 친구가 아니다. 부모의 절대성이 있다. 

ㅇ 가정은 최초의 학교이고, 최고의 학교이다. 

ㅇ 자녀의 주도적인 삶이 축구보다 앞서고, 실패 속에도 행복이 있다. 그 짧은 시간 속에서도 행복의 순간이 있기에 잡으면 된다. 

ㅇ 손흥민이 자식이기에 나는 부모로서 직무유기를 하지 않는다.

 

5. 겸손에 대하여

ㅇ 득점왕이 되었을 때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라고 말해 주었다. 기쁜 티를 안 냈다. 

ㅇ 물병에 물이 가득 차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ㅇ 사람이 멀리 보지 않으면 근심이 생긴다.

ㅇ 지혜의 샘, 지혜에 대한 갈증이 있다.

 

6. 독서에 대하여

ㅇ 집에 불이 나면 독서 노트를 먼저 가지고 나온다. 

ㅇ 물건을 사면 사용안내서가 있듯이 인생의 안내서는 책이다. 

ㅇ 책은 집안을 다스리는 근본이다. 책 속에 스승, 여행, 궁궐 등 모든 것이 있다.

ㅇ 책을 읽으면 영화를 누렸지 망하는 법이 없다. 

ㅇ 책이 떨어지면 곡식이 떨어진 것 같다. 책을 사서 집에 가져오면 마음이 풍성하다.

 - 통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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