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러운 임직원을 골라내는 사소한 단서들

“성과가 부진한 임원은 봐 줄 수 있어도 철학이 다른 임원과 같이 할 수는 없다.” 

- 신현만, 커리어케어 회장 -

 

능력이 있어도 철학이 다르면 같이할 수 없다. 두루두루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을 찾는 게 중요하다. 

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근무할 때 하도급조사를 하려고 직원들을 데리고 기업의 사무실을 갔다. 

어느 직원은 열심히 조사를 하지만 일부 직원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공정위에서도 소위 고전학파적 관점을 가진 직원들과 케인즈 학파적 관점을 가진 자로 나뉜다. 

고전학파적 관점을 가진 직원은 약간의 불공정거래가 있어도 시장은 원래 저러다가 치유되는 것이야 라고 생각하며 

현장조사를 가더라도 열심히 하지 않는 편이다. 

반편 케인즈 학파적 관점을 가진 직원은 어떻게 대기업이 그런 횡포를 부릴 수 있는가라며 

정부개입이 필요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조사를 한다.

 

위원회 처리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케인즈 학파적 관점을 가진 직원이나 상임위원은 

조치수준을 최대한 세게 하는 경향이 있다. 

고전학파적 관점을 가진 직원이나 상임위원은 약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 

어느 것이 맞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능을 감안하면 케인즈 학파의 관점을 가진 직원, 

그것도 하도급문제나 유통, 프랜차이즈 분야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은 케인즈 학파적 관점을 가진 직원으로 채워야 한다.

 

더구나 도덕성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임원은 더욱 안 된다. 

어느 우량 중소기업은 한 임원 때문에 회사가 거의 망할 지경에 빠졌다. 

사장이 그 임원을 너무 믿은 것이 화근이었다. 믿되 확인해야 한다. 

사실 정직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평소에 정직한지 여부를 눈여겨보면 사소한 단서들이 보인다. 

아무리 능력 있어도 정직하지 못하면 회사가 통째로 날라 간다. 

정직하지 못한 임원이 개선의 여지가 있을까? 거의 없다고 본다. 때를 잘 봐서 정리해야 한다.

 

어떻게 의심스런 사람을 골라낼 수 있는가? 

자기 마음이 단순하고 깨끗해야 그런 사람이 보인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얼굴에 다 드러나 있다. 사소한 행동과 말에 나타난다. 

그간 내가 보아온 사소한 단서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책상위의 전등을 꺼지도 않고 점심하러 가거나 퇴근하는 경우

2. 식당에서 남의 신발을 무자비하게 밟으며 자기 신발을 싣는 경우

3. 화장실의 휴지를 네 댓개 팍팍 뽑아 쓰는 경우

4. 휴지를 실수로 흘리면서도 줍지도 않고 가는 경우

5. 사무실에서 사적전화를 미안하게 생각지도 않으면서 큰 소리로 말하는 경우

6. 시간 약속을 사소하게 여기는 경우

7. 식당에서 밥이나 반찬을 마음대로 퍼 가면서 항상 많이 남기는 경우

8. 식당에서 밥을 다 먹어가면서도 반찬을 더 달라고 하는 경우

9. 항상 지각하면서 핑계를 잘 대는 경우

10. 전화를 주기로 약속했으면서도 피드백이 없는 경우

11. 상사 질문에 모를 경우 전혀 주저함이 없이 거짓으로 변통하는 경우

12. 사적인 일에 공적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임직원이 정리되지 않으면 사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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